나는 살면서 이태원은 처음 가봐서, 카페거리를 찾다가 지쳐서 사실 지쳐서 들어가게 된 카페이다. 급하게 찾아서 그냥 여기 가자 하면서 일행이와 함께 들어간 곳인데, 외관은 뭔가 맥주 통도 있을 거 같은 그런 외관이었다.
외국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외국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영화에서 이런 느낌의 인테리어를 가진 가게를 본 거라고 일단 우겨는 본다.
포스팅은 제목처럼 꾸덕꾸덕한 초코케이크가 진짜 맛있는데, 사실 매장 자체가 엄청 막 큰 편도 아니고 매장에 손님이 꽤 있어서 철판 깔고 사진 찍지는 못했다. 왼쪽에 작게 보이는 저 케이크가 정말 추천해 주고 싶은 케이크이다.
사장님은 뭔가 합해 보이셨다. 나와 뭔가 결이 다른 느낌의 자유로운 느낌도 들어서 조금 긴장했는데 온화한 표정과 다르게 매우 친절하셨다.
진짜 인테리어가 너무 예뻤다. 사진을 잘 못 찍는 내가 막 찍어도 정말 예쁘게 나올 정도로 사장님이 신경 써서 인테리어 한 게 여기저기에 티가 난다. 분위기도 따뜻하고, 갬성도 촉촉해지고 정말 좋았던 카페다.
주문한 메뉴
바닐라 화이트 ice 4.5
초콜릿 ice 5.0
초콜릿 케이크 + 아이스크림 추가 5.5+1.5
주문하고 나면, 알아서 사장님이 가져다주시는 친절함까지 갖춘 가게다. 우리는 옆에 있는 작은방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따뜻한 분위기와 앤티크 한 소품들과 꾸며져있어서 매우 만족했다.
TMI 지만, 이날 사진에 나오지 않았던 테이블에 소개팅하시는 남녀가 있었는데 회사에서 팀원이 이어준 것인지 회사 얘기를 반 이상 하셨다. 안 들으려고 해도 테이블 간격이 사진에서 보다시피 매우 좁아서 불편해하실까 봐 우리가 일부로 관심 없다, 안 듣고 있다는 티를 내려고 사진도 막 찍고 게임도 하고 개인적인 얘기도 했는데 나도 이제 아줌마가 되었는지 자연스레 소리가 분리되어서 들렸다.
생각해보면, 이 카페 분위기가 뭔가 소개팅하기에도 알맞는 좋은 분위기여서 많이들 소개팅하러 오시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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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우리가 주문한 게 나올 때, 자리를 옮기셨다. 다행히도 우리가 나갈 때를 제외하고 그 방안에 우리밖에 없어서 수다를 열심히 떨었던 날이었다.
초콜릿은 다른 개인 카페에서 먹어보지 못했던 특이한 코코아 파우더 맛이 났는데,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바닐라 화이트는 산미가 있는 커피였는데, 커피를 선호하지 않는 내 입맛에도 괜찮은 맛이었다.
그리고, 오늘 내가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사진 찍을 때까지만 해도 맛있을 거라고 기대도 안 했던 초콜릿 케이크가 진짜 찐찐찐 맛있는 케이크이기에 소개해 주고 싶었다.
비주얼은 진짜 퍼석퍼석해 보이는데, 딱 포크로 가르면 정말 부드럽게 잘라지고 안은 꾸덕꾸덕한 초코 크림은 아닌데 크림 같은 게 들어있다. 딱 한입 하면, 부드러움+달달함+꾸덕꾸덕함이 완벽한 조합을 이룬다.
게다가 추가한 아이스크림 역시 꾸덕꾸덕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이었는데, 젤라또 느낌이 날 정도로 달달하고 꾸덕꾸덕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라 케이크랑 먹으면 정말 잘 어울렸다.
커피와 같이 먹으면 정말 완벽한 조합의 케이크라고 생각한다! 산미가 있는 커피와 잘 어울린다.
이태원에 가게 된다면 꼭 들리라고 추천해 주고 싶은 카페이며, 꾸덕꾸덕한 초코케이크를 좋아한다면 강추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