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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전시회 추천 참신한 아이디어를 느낄 수 있는 잠실 빈센트발 The Art of Shadow
    김 사랑의 국내여행일지/전시회 2023. 2. 1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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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회 이름: 빈센트 발 : The Art of Shadow
    전시회 장소: 잠실 뮤지엄 209 (KT송파타워 3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 ~ 오후 7시(입장마감: 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 예상 소요 시간: 최소 1시간 예상
    관람 등급: 전체관람가
    무료입장: 36개월 미만(증빙서류 지참 필수, 보호자 동반 필수)
    10% 할인 판매 기간: 2023.02.01. 수 ~ 2023.02.28. 화 (유효기간: 2023.03.15. 수)
    10% 할인 가격: 성인 13,500원 / 청소년, 어린이 10,800원주차 지원 없음

    난 예술에 'ㅇ'도 모르지만, 전시회를 가는 게 어느새 취미가 되어가고 있다. 전시회 가서 작품들을 보면 무엇을 아냐고 물어보면 잘 모른다고 답할 테지만, 다양한 작품들을 볼 때마다 여러 가지 생각도 들고 왜 이 사람은 이걸 보고 이런 생각을 했을까 싶기도 하고, 생각하지도 못한 아이디어나 그림을 보면 좋든 나쁘든 다양한 생각과 새로운 것을 보는 그 순간이 나는 너무 행복한 것 같아서 자주 가는 듯하다.

    요 근래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번번해서 그런지, 주말에는 꼭 전시회를 가야겠다고 생각하던 와중 SNS에 웬 그림자를 활용한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있다길래 뭔가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에 긴급하게 예매를 하게되었다.

     

    광고도 아니고, 홍보도 아니지만 예매는 티몬을 이용했다. 티몬이 전시회 티켓을 타 사이트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서 나는 보통 전시회 예매할 때는 어쩌다 보니 티몬을 자주 이용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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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센트 발은 벨기에 출신 영화감독이자 그림자를 활용한 일러스트레이터이며, 자신을 쉐도우 올로지스트라고 소개한다. 2016년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코끼리 형태의 그림자에 약간의 드로잉을 그려 넣으면서 쉐도우올로지스트로서의 그의 새로운 커리어가 시작된다.

    어딘가 진짜 과학적인 이름을 짓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Shadowology(그림자학)이라는 이름을 생각해냈습니다.
    -빈센트 발-

    딱 입구를 들어서게 되면, 빈센트 발이라는 사람이 왜 그림자로 된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에 대한 짧은 소개 영상을 볼 수 있는데, 그리 긴 영상이 아니니 보고 가도 좋다고 생각한다. 전시회 주최자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면 그의 작품을 이해할 때 조금 더 다양한 생각으로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전시회에는 정말 가까이서 작품을 볼 수 있도록 작품의 매너선이 없었다. '멀리서만 구경하세요' 멘트가 없이 다양한 방향에서 작품을 구경할 수 있도록 배치해놓은 점이 매우 매력적이다.

    빈센트 발 전시회는 이름과 같이 그림자를 활용하는 작품들이기 때문에 빛이 필수 요소가 따라온다.

    빛의 방향에 따라 그냥 컵이었던 것도 코끼리가 되거나 수영장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 너무나 재밌었던 전시회이다.

    또한, 전시회를 유쾌하게 관람할 수 있었던 건 작품에 대한 설명과 제목이다.

    왼쪽에 보이는 작품은 앞서 말했듯이 빈센트 발이 처음으로 그림자를 활용한 작품인데 제목이 매우 재치 있다.

    'Elephant ends with tea' 즉, 한국어로 번역하면 '엘리펀트(Elephant)'는 T(ea)로 끝나지'라는 작품이다.

    '아~ 찻잔이 저렇게 비추면 코끼리같이 보이는구나'라고 넘어갈 수도 있는 작품은 재치 있는 작명으로 인해, 다시 한번 웃음을 짓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전시회라는 것을 입구부터 느낄 수 있었다.

    특히나, 나처럼 삶에 지치거나 휴식이 필요한 사람에게 너무나 좋았던 전시회라고 생각된다.

    매 작품마다 빈센트 발이 자신이 작품을 보고 좋아해 주고 웃어주는 사람들을 위해 얼마나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했는지 알 수 있다. 크게 설명같은 게 없는 작품들이 대부분인데 진지하게 작품에 대한 고민할 필요 없이 가볍게 보기에도 너무 좋았다.

    그냥 그림자구나,라고 지나칠만한 모든 요소들을 자신의 재능을 활용해서 그림자를 작품으로 만들었다.

    중간에 내 기준에서 '아 이건 좀 억지 같은데~'라고 느낄만한 작품도 있었지만, 하나의 아이디어에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방면으로 생각을 하려는 게 보여서 나는 점점 작품을 볼수록 '오...'라는 말을 제일 많이 한 것 같다.

    작품을 보다 보면, 중간에 상영실이 있는데 짧은 단편 영화를 볼 수 있다. 내용을 스포 없이 짧게 말해보자면, 한 계기로 인해 부자관계가 회복되는 단편 영화이다.

    앉아서 볼 수 있는 좌석이 있긴 하였으나 워낙 사람이 많아서 우리는 밖에서 보았다.

    교훈적인 내용은 크게 없지만, 뭔가 힐링 되는 스토리라서 가볍게 보기에는 딱이라고 생각한다.

    엄청 시간을 끄는 게 아니니, 보고 가는 걸 추천해 본다.

    섹션을 나눠서 작품들을 구분해놓았는데, 내가 가장 좋아했던 곳은 'SECTION 2. SEA SHADOW'였다.

    평소에도 바다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색유리컵에 비친 그림자들이 너무나 색감이 예뻐서 크게 작품이 화려하지 않아도 힐링 되는 기분이었다. 게다가 큰 설명이 없는 점도 내 맘대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기업들이랑도 콜라보 한 작품들이 있었는데 내가 올린 사진을 제외하고도 스타워즈에 나왔던 캐릭터를 콜라보 한 게 있는데 보면 볼수록 빈센트 발이 스타워즈를 굉장히 좋아했구나 싶었다.

    왜냐하면, 다른 작품에 비해 작품의 퀄리티가 매우 좋아지기 때문이다. 물론, 아닐 수도 있다!

    게다가! 한국에 있는 제품으로도 재치 있게 작품을 만든 게 있으니, 꼭 실물로 보는 것을 추천해 본다.

    작품 느낌보다는 한국에 전시회를 열게 되었으니, 팬서비스 상 해주는 느낌이 강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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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센트 발 전시회는 정말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내가 너무 많은 스포를 하기보다는 꼭 전시회를 방문해서 설명도 읽어보고 작품 제목도 생각해 보고 하는 것이 매우 좋을 듯하다.

    중간 중간에 어떻게 작품을 만들게 되었는지, 어떤 식으로 작품을 만드는지에 관한 영상들도 자주 보여주는데 그런 영상을 보면 대단한 사람이다 라는 것을 한번 더 와닿았던 것 같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지? 싶다.


    나는 빈센트 발 전시회를 보면서,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이렇게도 작품을 구성할 수 있구나에 놀라워하기도 하고 재치 있는 작품과 설명을 보았을 때 웃기도 했었던 것 같다. 상상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능력인지를 감탄했던 전시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더욱 상상력이 많은 사람이나 한창 많은 걸 보고 자라야 할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는 너무나 좋은 전시회라고 생각한다.

     

    나처럼 삶에 지치거나 힘든 사람이 관람하게 되면 힐링할 수 있는 전시회이기도 하다. 보통 전시회하면 분위기 자체가 매우 무겁고, 왜인지는 모르지만 작품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보다는 '이 작품은 작가나 사회적인 측면에서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라는 둥 가볍게 보기보다는 진지하게 작품을 생각해야 될 때가 많을 것이다.

    물론, 그런 생각을 가지게 하는 것이 전시회의 매력이라고 생각하지만 빈센트 발 전시회처럼 분위기도 자유롭고 나 역시 생각을 자유로이 할 수 있고 굳이 작품의 의미나 왜 만들었는지 생각하지 않고 '재밌네~' 라면서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정말 요즘 흔치 않는 좋은 전시회이다.

    엽서가 예쁜 게 많으니 다들 하나씩 사 오는 것도 쓱 추천해 본다. 나는 이 전시회를 가고 나서 너무나 힐링한 기분이라 여기저기 추천하고 있는 전시회인데, 전체관람가인 전시회인 만큼 전시회 매너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관람이 힘들 수 있다. 그래서 웬만하면! 평일에 가는 것을 적극 권장해 본다. 나도 중간중간에 욱하고 다른 자아가 나올 뻔했지만 지성인답게 머리에 힘주면서 잘 참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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